초·중학교 남학생 수십명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찬욱(26)씨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달 열린다.
22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다음달 17일 오후 3시 316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의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한다.
공판준비 기일에는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을 듣고, 검찰과 변호인 간 쟁점 사항을 살핀다. 피고인 출석의무는 없다. 다만 최씨는 현재 구속 상태여서 직접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최씨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7년 간 호기심을 자극해 초·중학교 남학생 65명에게 성적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전송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신을 여자 아동이나 축구 감독 등이라고 속이면서 접근했다.
최씨는 2016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SNS를 통해 알게 된 아동 3명을 상대로 유사 강간을 하거나 강제 추행하고, 2016년 7월부터 1년 7개월 간 아동 성 착취물 1,950개를 휴대전화에 저장·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검찰 송치 전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는 지역에선 첫 사례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취재진에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비슷하다. 진정한 반성이 아니다'며 공분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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