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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밑이 까만데…5년 생존율 16~80%인 피부암?

입력
2021.07.21 18:04
수정
2021.07.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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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밑 흑색종의 모습. 서울대병원 제공

손발톱 밑 흑색종의 모습. 서울대병원 제공

손발톱 밑이 검게 물들면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흑색종이라도 발생 위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발톱 밑 흑색종(Subungual melanoma)은 예후가 매우 나쁘다. 5년 생존율은 16~80%로 알려져 있다. 검은 색소가 생기는 양성 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이 지연될 때가 많다.

그럼에도 손발톱 밑 흑색종 발생과 진행 양상, 예후를 제대로 밝힌 연구는 없었다.

이에 서울대병원 피부암 협진센터(성형외과ㆍ피부과ㆍ병리과) 연구팀은 최근 손발톱 밑 흑색종 환자의 암 진행 양상과 예후 등을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에서 2011~2019년 손발톱 밑 흑색종으로 수술한 환자 44명이 연구 대상이었다. 연구팀은 암이 침범한 손발톱 위치를 하조피, 조상, 조모, 근위주름 천장과 바닥 등 5개로 나눴다.

이 중에서 손톱 끝부분 하조피에 흑색종이 침윤이 발생한 환자는 림프절 및 원격 전이가 유의미하게 높은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하조피 침윤이 있으면 5년 생존율이 75%에서 25%로 떨어졌다.

이전까지 손발톱 밑 흑색종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병변 부위, 즉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능적ㆍ미적 이유로 보존적인 수술을 고려하려는 시도가 많다. 이 때문에 병변 침윤 양상을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병준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손발톱 밑 흑색종에서 하조피 부위의 피하 침범이 나쁜 예후를 가진다는 것을 밝혀낸 첫 연구”라며 “하조피 침범 환자를 진료할 때 더 면밀하게 진단하고 치료와 감시를 시행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근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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