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예정된 가수 나훈아의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이 끝내 열리지 못하게 됐다. KBS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예정된 가수 나훈아의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이 끝내 열리지 못하게 됐다.
당초 나훈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 전시장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해당 공연은 최대 관객 4,000명 규모로 하루 2차례, 총 6회 진행될 예정으로 대규모 관객들의 집합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국적 대유행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코로나19 시국 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공연과 관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며 나훈아의 부산 공연은 개최되지 못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2일 자정부터 다음 달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침에서 언급된 '등록 공연장'이란 공연을 목적으로 설립, 허가된 시설으로, 이외에 체육관·공연·컨벤션센터 등 다른 목적의 시설을 임시로 활용하는 모든 공연은 금지된다.
이에 따라 공연을 목적으로 설립 및 허가 받지 않은 시설인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나훈아의 부산 공연도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개최를 강행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 위반으로 처벌이 부과된다. 현재 부산시 역시 중대본의 공연 제한 명령과 관련해 나훈아 콘서트에 대한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대구 공연을 개최해 비판 여론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에도 회당 4,000석 규모로 3일간 총 6회 공연을 진행했던 나훈아 측은 공연 중 나훈아가 "'코로나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해보자' 이런 마음이다" "우리가 코로나에 지면 되겠느냐. 코로나가 아무리 까불어도 우리가 면역 체계가 잘 돼 있으면 걸린다 해도 감기 같은 거라고 하더라"는 다소 안일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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