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시 감포읍 222만㎡ 부지에
2015년까지 원자력硏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연구개발·실증 등 탄소중립 메카로
국내 차세대 원전산업을 견인할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21일 첫삽을 떴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전해체기술 고도화 연구 및 실증 등을 위한 국내 최대 원전산업 연구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21일 오후 5시 경주시 감포읍 혁신원자력연구단지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 유관기관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감포읍 222만㎡ 부지에 국비 2,700억원 등 6,540억원을 들여 연구동과 지원동 등 16개동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완공되면 5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며 차세대 원전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실증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소가 완공되면 △SMR 연구개발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원전안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전해체기술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SMR은 기존 대형원자로의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자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원자로다. 발전용량이 70만~140만㎾인 대형과 달리 30만㎾ 정도로 소형이다. 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이 하나의 모듈에 들어 있다. 원자로가 수조 안에서 작동, 대형원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냉각수 확보가 용이한 해안이 아닌 내륙에도 건설이 가능하다.
보다 안전한 전력 생산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선 2040년 기준 세계 SMR시장은 연간 1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71종을 개발 중이다.
경북도는 SMR을 활용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수소산업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을 계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 연구개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서울대 원자력연구소와 마이스(MICE, 고부가전시산업)산업 유치 등 각종 연계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1단계 사업 완료 후 인접 부지에 2차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은 국내에서 운영중인 24개 원전 중 11기가 있는 최대 원전지역이다. 최근 운영허가가 난 신한울 1호기, 내년에 날 것으로 예상되는 2호기를 더하면 13기로 늘어난다.
혁신원전단지 남쪽 양남면 일대엔 수명을 다한 원전을 해체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원전해체기술연구소도 들어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우리나라의 에너지주권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구소를 중심으로 환동해지역을 지역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한 SMR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에는 김부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공대(포스텍)에서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도 열렸다.
우수 벤처ㆍ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기관으로 830억원이 투입됐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신생벤처기업)을 꿈꾸는 90개사 500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포스코 그룹사를 통한 판로지원 △해외진출 △정부ㆍ지자체 창업지원프로그램 △포스코 1조원 벤처펀드 연계 등 다양한 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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