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주로 가자' 20여년 만에 꿈 이룬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주로 가자' 20여년 만에 꿈 이룬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입력
2021.07.21 00:37
0 0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개발 우주선 타고
100㎞ 상공 넘어가 3분간 무중력 상태 경험
첫 유료 고객까지 태워·민간 우주관광 시대로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20일 우주 비행에 성공한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캡슐에서 내리면서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사진을 공개했다. AFP 연합뉴스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20일 우주 비행에 성공한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캡슐에서 내리면서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사진을 공개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20년 넘게 바라던 꿈을 이뤘다.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데 성공하면서다. 첫 유료 탑승객까지 함께 해 민간 우주 관광의 시작도 알렸다.

블루 오리진은 자사 트위터에 "(베이조스 등 4명의) 우주 비행사에서 역사적 순간에 도달한 것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려 이날의 비행 성공을 알렸다. 이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갈 곳(우주 관광)의 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오전 6시 12분쯤(한국시간 20일 밤 10시 12분) 텍사스주(州) 서부 반혼 인근 사막 지대의 발사장에서 발사된 뉴 셰퍼드 로켓은 약 10분간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20일 중계한 자사 우주선 '뉴 셰퍼드' 유인 캡슐이 텍사스 사막지대에 착륙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는 장면. EPA 연합뉴스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20일 중계한 자사 우주선 '뉴 셰퍼드' 유인 캡슐이 텍사스 사막지대에 착륙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는 장면. EPA 연합뉴스

이륙 후 추진체인 부스터와 분리된 유인 캡슐은 고도 66.5마일(107㎞)까지 도달했다.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이 우주로 정의하는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을 넘겨 확실한 우주 비행으로 기록됐다. 고점에 도달한 캡슐에 탄 베이조스 일행은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중력(microgravity)을 3분간 경험했다. 이후 3개의 낙하산이 펼쳐지며 낙하 속도를 줄인 캡슐은 텍사스 사막 지역에 무사히 착륙했다.

무사귀환한 베이조스는 캡슐 안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통신에 "최고의 날이다"라고 말했다. 1994년 아마존을 창업한 지 6년 후인 2000년에 블루 오리진을 설립하면서 키운 우주 탐험 사업에 대한 꿈을 이룬 소감이었다. 2017년에는 우주 탐험 자금 마련을 위해 1년에 10억 달러(1조1,500억 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랜 투자 끝에 이날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드'가 20일 텍사스주 반혼 인근 발사장에서 베이조스 등 4명을 태우고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반혼=AP 연합뉴스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우주선 '뉴 셰퍼드'가 20일 텍사스주 반혼 인근 발사장에서 베이조스 등 4명을 태우고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반혼=AP 연합뉴스

이날 비행으로 최고령·최연소 우주인도 동시에 탄생했다. 1961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 비행사 시험을 남녀 통틀어 1위로 통과하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주비행단에 합류하지 못했던 월리 펑크(82)와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인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18)이 주인공들이다. 블루 오리진은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민간인 승객을 태운 2차 비행을 계획 중이다. 티켓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진달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