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기자간담회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등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
펀드·보험·자산관리까지 사업영업 확장 계획
다음 달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1등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0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카카오뱅크는 대한민국 최초로 100% 모바일 기반의 은행업을 하는 곳”이라며 “50년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시중은행도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넘버 원' 리테일뱅크(소매은행)가 되기 위해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교 대상을 국내 은행지주가 아닌 해외 핀테크 업체 4곳을 선정해 논란을 겪었다. 공모가를 높게 형성하려고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이에 대해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플랫폼 비즈니스 등 모든 것들이 국내 상장된 다른 은행 대비 차별점이라 생각해 국내 산업을 비교 대상으로 쓰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0원∼3만9,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289억 원으로, 은행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약 21조 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1등 금융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 앱은 월 활성 이용자 수(MAU)가 1,335만 명에 이르는데, 이를 발판 삼아 펀드·보험·자산관리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 확대로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의 출범 취지였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의 성패가 달린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윤 대표는 "자체 중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핵심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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