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펀드 사기’ 옵티머스 주범 김재현 징역 25년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 변호사는 징역 8년

서울중앙지법 전경

‘1조원대 펀드 사기’ 주범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51)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피해액이 5,000억 원이 넘고, 수천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초대형 금융사기에 가담한 다른 일당들에게는 징역 3~8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여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6)씨는 징역 8년에 벌금 3억 원, 추징금 51억 원을 선고 받았다.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44) 변호사는 징역 8년에 벌금 2억 원, 송모(51) 이사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 원, 스킨앤스킨 고문인 유모(41)씨는 징역 7년에 벌금 3억 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여명으로부터 1조 1,903억 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중 변제되지 않은 피해 금액은 5,5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