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1호 아기 판다' 푸바오(福寶)가 20일 첫돌을 맞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이날 판다월드에서 랜선돌잔치를 열어 푸바오의 생일을 축하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의 푸바오는 지난해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뿐이고 그마저도 길어야 사흘 정도여서 번식이 특히 어려운 동물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 아래 쑥쑥 자라고 있다. 몸길이 16.5㎝, 몸무게 197g으로 조그맣게 태어난 푸바오는 현재 몸무게가 약 40㎏으로 태어났을 때보다 무려 20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혼자서도 나무 꼭대기에 쉽게 올라갈 정도로 힘이 세지고, 주식인 어미젖(모유) 외에도 대나무와 죽순을 맛보기 시작하는 등 성장 단계에 맞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돌잔치는 오전 10시 시작하자마자 3,000명이 넘게 들어와 "푸공주, 너무너무 귀여워", "벌써 1년이 됐네, 건강하게 자라렴"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판다 생일을 축하했다. 판다가 돌잔치에서 어떤 물건을 집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 돌잡이상을 마련하고 그 위에 당근(건강), 대나무(장수), 사과(인기), 그리고 판다가 먹는 빵인 워토우(행복) 등 4가지 음식을 차렸다. 돌잔치가 시작되자 판다월드에 들어온 푸바오는 판다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가 안아 돌잡이상에 올려놓자 이것저것 냄새를 맡더니 결국에는 동그랗게 생긴 워토우 빵을 선택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 '행복'을 잡았다"며 기뻐했다.
돌잡이 이후에는 에버랜드 유튜브 영상에서 푸바오 목소리를 연기한 어린이가 생일축하 편지를 읽어주고, 사육사들이 정성껏 준비한 나무 미끄럼틀도 선물했다.
에버랜드 동물원 관계자는 "푸바오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이유는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자연포육을 하고 있는 엄마 아이바오의 모성애 덕분"이라며 "푸바오도 다른 판다들과 마찬가지로 생후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에는 어미젖을 완전히 떼고 대나무가 주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