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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흥행 이을까... 베일 벗는 전지현의 '아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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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흥행 이을까... 베일 벗는 전지현의 '아신전'

입력
2021.07.20 16:12
수정
2021.07.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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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시리즈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프리퀄' 23일 공개
전지현 합류 "이야기의 시작, 내가 할 수 있어 흥분돼"

'킹덤' 시즌2 말미에 깜짝 등장한 전지현은 23일 공개되는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자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아신전'에서 조선을 덮친 비극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 시즌2 말미에 깜짝 등장한 전지현은 23일 공개되는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이자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아신전'에서 조선을 덮친 비극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넷플릭스 제공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대가가 따를 것이다.'

좀비(생사역)가 조선을 덮치기 훨씬 전 압록강 일대, 한 소녀(아신)가 이 같은 문구와 함께 생사초를 처음 발견한다. 시즌2까지 나온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속 역병의 실마리다.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인 '킹덤: 아신전(아신전)'은 비극의 시작이 된 생사초와 아신의 뒤를 쫓는다.

'킹덤' 시리즈를 쓴 김은희 작가는 20일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아신전'은 생사초는 도대체 어디서 왔고, 누가 조선에 퍼뜨렸는지,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은 도대체 누구이며, 북방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오른쪽) 작가와 '킹덤' 시즌1과 '킹덤: 아신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 제공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오른쪽) 작가와 '킹덤' 시즌1과 '킹덤: 아신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넷플릭스 제공


비극의 시작, 생사초는 어떻게 조선을 집어삼켰나

'킹덤' 시즌1과 2가 조선의 남쪽과 한양을 배경으로 생사역과의 사투를 그렸다면 '아신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비극을 불러온 생사초와 역병의 기원을 쫓아 수년 전의 북방으로 향한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생사초의 특성을 위해 조선의 북방 지역을 조사하던 김 작가의 눈에 띈 기록 한 줄에서부터 비롯된 일이다. 세종 때 설치됐다 100년 넘게 출입이 금지된 폐사군과 압록강 국경 지역에서 변방인으로 살아가던 성저야인에 대한 기록이었다. "오랜 시간 인적이 끊긴 곳에서 생사초가 자라났다면?" 김 작가의 상상력은 '아신전'으로, '킹덤' 시리즈를 가능케 한 기원으로 거듭났다.

'킹덤: 아신전'에서 아신을 연기한 전지현이 20일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 아신전'에서 아신을 연기한 전지현이 20일 제작발표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전지현 "이야기의 시작, 내가 할 수 있어 흥분"

'아신전'은 생사초를 처음 발견한 인물 아신이 중심축이다. 의녀 서비(배두나)와 세자 이창(주지훈)은 역병의 원인인 생사초의 비밀을 추적하기 위해 북방으로 향했다가 아신과 맞닥뜨린다. 아신을 연기한 전지현은 이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 성 아래 살았던 야인(성저야인)으로, 그래서 핍박과 멸시를 받은 인물"로 소개했다. '아신전'은 그의 전사(前史)를 따라간다. 전지현은 "'아신전' 대본을 보고 '킹덤'의 세계관이 무한으로 확장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다"며 "그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몹시 흥분됐다"고 말했다. '킹덤'의 팬이었다는 그는 "작은 역할이라도, 심지어 좀비로라도 (킹덤에) 나오고 싶었는데 큰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아신은 애초 전지현을 염두에 두고 만든 인물. 김 작가는 "아신은 아픔을 간직했지만 겉모습은 강하고 위험해 보이는 무사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며 "전지현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지만 영화 '암살'이나 '베를린'에서 어둡고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도 너무 멋있었다"고 밝혔다.

23일 공개되는 '킹덤: 아신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23일 공개되는 '킹덤: 아신전'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킹덤' 시즌3 이후로 넘어가기 위한 디딤돌"

스페셜 에피소드 '아신전'은 92분 분량을 1,218컷으로 꽉 채운 작품이다. '킹덤' 시즌1과 '아신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시리즈물보다 분량이 짧아 보다 밀도 있고 완성도가 높다"며 "'킹덤'의 긴 여정을 봤을 때 '아신전'은 디딤돌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북방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색감에 차별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시즌1과 2가 극도로 정돈된 궁궐의 아름다움 속 끔찍함을 묘사했다면 '아신전'은 거대한 자연에 묻힌 잔혹함을 영상으로 구현했다는 것. 실제 촬영은 제주의 울창한 숲에서 이뤄졌다. 김 감독은 "북방의 광활함, 거대한 침엽수림에서 나오는 색채 등 시즌 1·2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었다"고 했다.

'킹덤: 아신전'에 출연하는 김뢰하(왼쪽부터), 김시아, 전지현, 박병은, 구교환. 넷플릭스 제공

'킹덤: 아신전'에 출연하는 김뢰하(왼쪽부터), 김시아, 전지현, 박병은, 구교환. 넷플릭스 제공


다시 돌아온 어영대장 민치록... '좀비 호랑이'도 등장

'아신전'에는 시즌2에서 생사역과 맞서 싸웠던 민치록(박병은)이 북방의 경계를 지키는 군관으로 다시 등장, 아신과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린 아신 역할은 영화 '미쓰백'으로 얼굴을 알린 아역배우 김시아가 맡는다. 아신의 아버지 타합(김뢰하), 조선의 북쪽 경계를 위협하는 파저위의 수장 아이다간(구교환) 등 새로운 인물의 등장도 관심을 끈다.

김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생사역 호랑이'도 기대를 모은다. 김 작가는 "생사초를 초식동물이 먹고, 먹이 피라미드의 포식자인 육식동물이 먹고 나면 무시무시한 크리처(괴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다른 주인공 호랑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아신전'은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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