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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가 경제 삼킬라"...미 3대 지수 급락, 코스피도 3200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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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가 경제 삼킬라"...미 3대 지수 급락, 코스피도 3200위태

입력
2021.07.20 10:25
수정
2021.07.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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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한때 900포인트 밀리기도
경기둔화 우려 美 10년물 1.2% 하회
20일 환율 1,150원 연고점 뚫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다우지수가 표기돼 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다우지수가 표기돼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증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900포인트 이상 밀리며 2% 넘게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대로 내리면서 지난 2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20일 코스피도 3,220선이 깨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25.81포인트(2.09%) 떨어진 3만3,962.04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00포인트 이상 밀리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1.59%, 1.06%씩 하락 마감했다.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아메리칸 에어라인(-4.14%)을 비롯해 유나이티드항공과 크루즈 업체 카니발이 4~6%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2.7%)과 알파벳(-1.9%)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 하락폭도 컸다. 업종 중에선 에너지(-3.6%)를 중심으로 금융(-2.8%), 소재(-2.2%)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그에 따른 전 세계 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000명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만 명 수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주요 지역은 실내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재차 강화한 상태다.

이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듯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189%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제 유가가 OPEC+의 증산 합의 결정으로 인해 7% 이상 급락한 것도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 채권 수익률 하락(채권가격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시장 급락의 영향으로 20일 코스피도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4% 내린 3,231.13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코스닥의 경우 전날보다 0.29% 내린 1,046.83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며 전장보다 4.2원 오른 1,152원으로 출발했다. 델타 변이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에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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