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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너리그 구단, '김치' 유니폼 입고 짜릿한 연장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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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너리그 구단, '김치' 유니폼 입고 짜릿한 연장 승리

입력
2021.07.19 17:48
수정
2021.07.19 17:5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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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야구팀 '몽고메리 비스키츠' 선수들이 미시시피의 빌록시 쇼커스에 9-8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몽고메리 트위터 캡처.

16일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야구팀 '몽고메리 비스키츠' 선수들이 미시시피의 빌록시 쇼커스에 9-8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몽고메리 트위터 캡처.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팀이 지역 내 한국인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한글로 ‘김치’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러 눈길을 끌었다.

19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몽고메리 비스키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는 지난 16일 미시시피의 빌록시 쇼커스와 경기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비스키츠는 이날 경기에서 팀 이름을 ‘몽고메리 김치’로 바꾸었다. 주황색 유니폼 상위 앞면엔 영어 ‘MONTGOMERY’라고 적었고 그 아래에 한글로 큼지막하게 ‘김치’가 쓰여 있다. 뒷면엔 등번호 위에 고추 양념에 절어진 배추 모양을 얹었다. 또 이날 경기장 매점에서는 구단의 상징인 비스킷에 김치 소스를 얹은 김치 비스킷과 김치 나초, 군만두가 판매됐다.

미국 앨라배마주 도시인 몽고메리에는 지난 2005년 현대차 첫 미국 현지 공장이 준공된 이후 협력사들이 들어서며 많은 한국인 및 업체 관계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몽고메리는 한국인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음식이 문화로 통하는 관문이라 믿는다. 비스킷이 미국 남부 지역 주식인 것처럼 김치는 한국 음식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이 유니폼은 경매로 팔렸고 수익금은 앨라배마-한국 교육경제 동반자협정(A-KEEP)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몽고메리 지역 사회와 한인 간 문화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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