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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른다는데...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무조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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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른다는데...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게 무조건 유리?

입력
2021.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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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 1~2회 인상 가능성 높아진 상황
대출액 중? '변동금리' 비중 70% 이상 차지
"향후 신규 대출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만기 2년 미만이라면 변동금리도 무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 대출이 손해라던데,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야 할까요?"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간 저금리의 혜택을 누려왔던 차주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 △만기 기간 △중도상환수수료 등에 따라 다른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대출 중 7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가계대출(잔액기준)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1.8%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월 가계대출 잔액 1,024조 원 중 735조 원이 변동금리에 묶여 있는 것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봐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8%에 달한다.

다수가 선호하는 변동금리 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이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차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신규로 대출을 하는 경우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이정우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에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싸 보일 순 있지만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변동금리 상승폭이 더 커지게 된다”며 “신규 대출자의 경우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기존 차주의 경우엔 무조건 고정대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진 않을 수 있다. 우선 대출을 갈아탈 때 부담해야 하는 중도상환 수수료 등 제비용이 이자 상승 비용보다 크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대출 잔액의 1.2%라서 무턱대고 갈아타면 절약한 이자보다, 지불해야 할 수수료가 더 많을 수 있다.

대출 만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이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추가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을 수 있어 현재 대출을 유지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반면 대출 이용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제비용을 부담하고도 갈아타는 걸 고려해 볼 수 있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내년 1분기까지 2번, 내년 말까지 3번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기 2년을 기준으로 그 이하는 변동금리를 선택하고, 그 이상이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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