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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해설위원 교체... 운동예능발 연쇄 확진, 올림픽 방송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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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해설위원 교체... 운동예능발 연쇄 확진, 올림픽 방송도 비상

입력
2021.07.16 16:06
수정
2021.07.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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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테니스 해설위원 교체 긴급 결정
'뭉쳐야 찬다2'서 선수 출신 5명 무더기 확진 여파
트레저 멤버 2명 확진, 가요계도 발목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 SBS 방송 캡처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 SBS 방송 캡처

스포츠 선수 출신 방송인들의 잇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32회 도쿄 올림픽' 방송 준비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기준 열흘째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웃도는 4차 유행에 방송가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KBS 테니스부문 해설 위원 교체

KBS는 도쿄올림픽 테니스부문 해설 위원 교체를 이날 긴급 결정했다. 애초 해설을 맡기로 한 이형택이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KBS 관계자는 "이형택 확진 연락을 받고 아무래도 방송 참여가 어려울 것 같아 지금 새 해설위원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JTBC '뭉쳐야 찬다2'.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JTBC '뭉쳐야 찬다2'.

운동 예능 프로그램엔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종합편성채널 JTBC '뭉쳐야 찬다2' 녹화에 참여했던 배구 선수 출신 김요한, 수영 선수 출신 박태환, 유도 선수 출신 윤동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모태범, 테니스 선수 출신 이형택 등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날 김요한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출연자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뭉쳐야 찬다2' 제작진은 이날 "다른 출연진, 스태프들도 검사 후 격리조치가 이뤄졌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뭉쳐야 찬다2' 촬영은 출연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함께 축구를 해 비말(침방울)을 통한 추가 확진 가능성이 크다. 촬영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촬영은 전면 중단됐다.

전 배구선수 김요한. 연합뉴스

전 배구선수 김요한. 연합뉴스

SBS '골 때리는 그녀들'도 확진자 발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구척장신'이란 이름의 모델팀 멤버로 출연한 한혜진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김요한과 함께 함께 케이블채널 iHQ '리더의 연애'에 출연했다.

한혜진의 소속사 에스팀은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함께 출연 중인 소속 모델 송경아 이현이 송해나 진아름 아이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한혜진 양성 판정 소식을 듣고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골 때리는 그녀들'도 마스크를 벗고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는 축구 예능 프로그램이라 추가 확진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SBS 제공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SBS 제공


"거리두기 4단계, 운동 예능 촬영 자제해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규칙 준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운동 예능 프로그램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당분간 촬영을 중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높아진 만큼, 격렬한 움직임을 피할 수 없는 방송 촬영은 당분간 삼가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TV조선 '뽕숭아학당'도 살얼음판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박태환은 최근 이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했다. TV조선 관계자는 "선제적 차원에서 스태프와 출연진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박태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하지면 추후 확진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요한과 한혜진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더의 연애' 녹화를 함께 한 김구라, 박명수, 이상준도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그룹 트레저 멤버 도영.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레저 멤버 도영.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트롯' 서울 공연·브브걸 첫 야외 팬미팅 취소

가요계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그룹 트레저 멤버 소정환은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앞서 13일 확진된 같은 그룹 멤버 도영의 확진으로 자가격리하던 상황에서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상태에서 간이진단 키트를 통해 꾸준히 건강을 체크하던 중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어진 PCR 검사에 추가 확진됐다"고 확진 과정을 밝혔다.

공연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하성훈은 24∼2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 공연을 미뤘고, 23∼25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될 '내일은 미스트롯2' 서울 콘서트는 연기됐다.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된 거리두기 4단계에선 공연장으로 등록되지 않은 경기장, 공원 등에서 열리는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25일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려 했던 데뷔 후 첫 현장 팬 미팅을 포기했다. 트로트 가수 남진도 24일 KBS아레나에서 개최 계획이던 단독 콘서트를 취소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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