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폭염 이중고에... 결국 쓰러진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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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차 대유행·폭염 이중고에... 결국 쓰러진 의료진

입력
2021.07.15 20:00
수정
2021.07.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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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잇슈] 임시선별진료소 파견 공무원?
'35도 육박' 폭염에 탈진해 쓰러져
응급 조치로 의식 되찾고 병원 이송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폭염 이중고가 기승을 부린 15일 서울 관악구 신림체육센터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돕던 40대 구청 직원이 탈진해 쓰러지자 동료 의료진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직원은 현장 응급처치 중 의식을 찾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한호 기자


진료소 관계자들이 쓰러진 동료의 손을 잡은 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바람을 쐐주고 있다. 이한호 기자


진료소 관계자들이 쓰러진 동료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임시선별진료소에 파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돕던 구청 직원이 15일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체육센터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이던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은 오후 2시 20분경. 체감온도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린 시간이다. 각종 방호 장비와 가운을 착용한 채 밀려드는 시민들 사이를 오가며 검체 검사를 돕던 A씨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동료 직원과 의료진이 A씨를 황급히 진료소 뒤편으로 옮겼다. 의료진은 A씨를 바닥에 눕힌 뒤 마스크를 벗기고 체온을 낮추는 등 응급처치에 돌입했다.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동안 현장에서는 물과 얼음팩을 구하는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검사 대기장소 방향으로 달려가며 시민들을 향해 "손 선풍기 있으신 분!”을 외치는 직원도 있었다.

발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직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진료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가족과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회복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소 바닥에 응급처치에 쓰인 빈 생수병이 널려 있다. 이한호 기자


쓰러진 구청 직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이한호 기자


A씨가 실려간 뒤 의료진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검체 검사 대기자들이 끝없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숨돌릴 틈조차 없어 보였다. 이곳 선별진료소의 경우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이번 주 들어 평상시의 2~3배 검사 수요가 늘었다. 안내 업무를 맡은 진료소 관계자는 “지난주만 해도 검사를 받으러 오는 분들이 하루 400명 정도 됐지만, 화요일(13일)부터는 하루에 1,200명 이상이 검사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접수 마감이 채 끝나지도 않은 이날 오후 4시경 기자가 확인한 검사 대기 번호만 800번대를 넘어가고 있었다.

검사 수요가 늘면서 선별진료소 일손이 부족해지자 구청 직원들이 교대로 현장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관악구청에 근무하는 A씨도 이날 근무 순번에 따라 지원 업무를 나왔다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구청 관계자는 “가뜩이나 더워진 날씨에 확진자까지 늘고 있어 진료소 직원들이 많이 고생한다”며 “제발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4차 대유행으로 검체 검사 수요가 급증한 데다,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면서 의료진 및 보조 인력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격무와 무더위의 '이중고'로부터 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5일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냉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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