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 ‘전력혁신본부’를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한전에 따르면 신설된 전력혁신본부는 기존에 분산됐던 탄소 감축 기술개발, 계통운영전략 수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조직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정책 조정을 전담한다.
전력혁신본부 산하엔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가 신설됐다. 탄소중립전략처는 신재생·분산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 및 운영체계 혁신, 탄소 감축을 위한 미래기술의 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한다.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체제도 강화한다. 지속성장전략처는 전력공급 방식과 고객서비스 등 각종 제도와 절차를 혁신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각 분야의 전략 수립과 실행,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확대 기능도 수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송·변전과 배전 기능 간의 협업 조직인 '재생에너지대책실'도 새롭게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지연 해소, 망 이용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거래제도 개선 등의 현안 해결을 주도한다. 이외 '수요관리처'와 '에너지신사업처'는 핵심 기능 위주로 재정비했다. 기존의 '관리본부'는 '상생관리본부'로 재편하고 산하에 '상생발전처'를 설치해 동반성장 활동에 주력한다.
한전은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한 보직 인사에선 젊은 부서장을 파격적으로 선임했다. 핵심인 전력혁신본부장엔 최현근(53) 전력시장처장이 임명됐다. 한전 역사상 최연소 본부장이다. 조직 컨트롤 역할을 담당할 지속성장전략처장은 40대인 주재각(49) 기획처 예산실장에게 맡겼다.
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30 에너지전환 선도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전략엔 신재생 수용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수소 및 해상풍력 확산, 지능형 변전소 개발 등과 관련한 추진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선 에너지 분야의 기술혁신과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한전은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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