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의장, 美 하원 청문회 출석해 발언
"물가 상승 대응하려 성급한 행동 안돼"
다우 오르고 나스닥 떨어지고..혼조세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물가 급등세가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의견을 바꿨다. 하지만 “(긴축에 나설 수 있는) 연준의 정책 전환을 위한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조기 긴축 가능성은 일축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상승률이 현저하게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물가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일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물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한 추가 진전이란 자체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특히 고용 시장 회복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에 대응하려고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면 실수하게 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물가가 평균 이상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일부 지역 연방은행은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지만 다수는 몇 달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통화정책 등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판단 자료로 쓰인다.
파월 의장의 통화 완화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0.13% 오른 34,933.23, S&P 500은 0.12% 상승한 4,374.30, 나스닥은 0.22% 하락한 14,644.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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