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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물가 급등세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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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물가 급등세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 크다”

입력
2021.07.15 07:38
수정
2021.07.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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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의장, 美 하원 청문회 출석해 발언
"물가 상승 대응하려 성급한 행동 안돼"
다우 오르고 나스닥 떨어지고..혼조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22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22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물가 급등세가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의견을 바꿨다. 하지만 “(긴축에 나설 수 있는) 연준의 정책 전환을 위한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조기 긴축 가능성은 일축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상승률이 현저하게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물가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일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물가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한 추가 진전이란 자체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특히 고용 시장 회복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상승에 대응하려고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면 실수하게 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물가가 평균 이상 속도로 오르고 있다”며 “일부 지역 연방은행은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지만 다수는 몇 달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통화정책 등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판단 자료로 쓰인다.

파월 의장의 통화 완화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0.13% 오른 34,933.23, S&P 500은 0.12% 상승한 4,374.30, 나스닥은 0.22% 하락한 14,644.95로 마감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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