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선언
전지 소재에 6조, 친환경 소재에 3조 투입
인수합병·합작법인 등 30건 이상 검토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
LG화학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한다.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를 목표로 6조 원을 쏟아 붓는다. 친환경 소재 사업에는 3조 원, 혁신 신약 개발에는 1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 △전지 소재 중심 전기 운송수단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ESG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수”라며 “현재 검토 중인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됐고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연산 6만 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 착공한다. 구미공장 등이 준공되면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 4만 톤에서 2026년 26만 톤으로 약 7배 늘어난다. 분리막 사업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M&A, JV 등을 검토 중이다. 또 CNT 생산 규모는 올해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3조 원은 바이오,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분야 등에 투자한다. 세계 최초의 식물성 재생 원료 위생용품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약 사업에만 1조 원 이상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이 현재 보유한 글로벌 신약 중 가장 앞선 건 통풍 치료제다. 내년 초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해 연내 판매 허가가 목표다. 희소 비만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는 미국 임상 1단계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신 부회장은 “이르면 연내 상장할 것”이라며 “상장되더라도 LG화학이 70~80%의 지분을 보유해 사업 경쟁력과 주주 가치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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