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 제정
7월부터 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학교서
다회용기 사용... 재활용 제품 우선 구매
"텀블러가 존재감 발휘... 오래 사용 약속"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 제 텀블러가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자신의 텀블러를 자랑하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분홍색 텀블러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도 첨부했다.
김 총리는 "평소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지라 회의에 늘상 챙긴다. 제 텀블러를 보고 종종 웃는 분들도 계신다"며 "비서진이 마련해준 작고 귀여운 핑크색인데, 썩 어울리지 않나요"라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그가 텀블러를 자랑한 이유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텀블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최근 비대면 소비 증가로 1회용품과 포장 폐기물이 급증했다"며 "환경을 위해서는 일상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공부문이 앞장서기 위해 국무총리 훈령으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지침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중 전국 3만여 개소의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학교 등은 회의나 행사에서 1회용품 대신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사무용품 및 사무용 가구는 재활용 제품을 우선 구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1회용품 사용 줄이기는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게 쓰고, 오래 쓰기' 나의 작은 수고가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저 역시 작고 귀여운 분홍색 텀블러, 오래오래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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