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5.38% 급등 '신고가'?
카카오 한 달 만에 다시 제쳐
골드만삭스 호실적 전망 영향
네이버가 13일 신고가를 쓰며 시가총액 3위에 복귀했다. 지난달 15일 카카오에 추월당해 시총 4위로 내려앉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이날 네이버는 전날보다 5.38% 급등한 44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썼다. 네이버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72조4,400억 원으로, 삼성전자(476조3,900억 원), SK하이닉스(89조5,400억 원)에 이어 3위였다. 전날까지 3위였던 카카오는 이날 0.62% 하락한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위(71조5,600억 원)로 밀렸다.
지난달 15일 네이버는 카카오의 폭풍 상승세에 눌려 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총 순위에서 밀렸다. 이후 한 달간 시총 4위에 머물러야 했다. 카카오가 지난 4월 단행한 5 대 1 액면분할과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앞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급등해 온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골드만삭스가 네이버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0%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 검색 플랫폼 성장률이 2019~2020년(6~9%)보다 크게 앞선 20%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쇼핑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도 5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런 전망을 근거로 각각 네이버를 953억 원, 766억 원씩 순매수하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675억 원을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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