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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 대통령에게 공직자로서, 인간으로서 지킬 것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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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문 대통령에게 공직자로서, 인간으로서 지킬 것 지켰다"

입력
2021.07.12 20:26
수정
2021.07.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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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직자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킬 것은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법, 준사법기관 공직자는 임명되는 순간 임명권자보다는 법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자리"라면서도 "임명권자와 임명된 공직자 사이에 어떤 인간적인 신뢰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본인은 문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갖고 선을 지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도 문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대상은 정권 핵심인 '586 운동권'이었다. 그는 "엄혹한 시절 고초를 겪으며 민주화를 위해 뛴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동지 의식이 지나친 부분이 있다. 자기 입장과 현실이 모순되지 않게 일관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 정부의 인사를 평가하면서는 "586 동지 의식으로 과거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 제한을 두니까 인재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국민의힘과 함께할 가능성은 활짝 열어뒀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끼고 호감을 갖게 됐다"고 했고 '이 대표와 정권 교체를 같이하는데 문제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적절한 때가 되면 얼마든지 뵙고 말씀 듣겠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내각제 개헌에 대해선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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