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12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리인 자격으로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등록 첫 날 야권 주자 중 첫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것이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공보실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다.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면서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다. 명함 배부와 공약집 발간은 물론 유선이나 문자, 이메일을 통한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예비후보는 후원회를 두고 선거비용 제한액(513억900만 원)의 5%인 25억6,545만 원까지 후원금 모금이 가능해 캠프 재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전까지 캠프 사무실 운영 비용은 모두 윤 전 총장의 사비로 충당했고, 캠프 인사들도 무급 자원봉사 형태로 활동하고 있었다.
앞으로 윤 전 총장 측은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위한 캠프 인선과 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존경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후원회장을 모시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는 대로 후원회 구성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캠프 조직에 대해선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꾸리겠다는 후보 생각에 따라 그렇게 크지는 않게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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