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보령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
출동 빨라져 응급상황 시 골든타임 유지가능
보령지역 교차로 8곳 시범운영
응급상황 시 소방차와 119구급차가 교차로에 접근하면 신호등이 저절로 녹색불로 바뀌어 길이 막혀 출동이 늦어져 화재진압과 응급환자의 수송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12일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보령시와 협력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란 단말기가 설치된 소방차가 접근하면 교차로 신호제어기가 인식해 소방차와 구급차가 통과할 때까지 신호등을 녹색불로 유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2월 보령시와 보령소방서는 시민의 재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 통행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보령소방서 소방차 8대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통행량이 많은 주요 교차로 8곳에 신호제어기 설치를 6월 마무리 했다.
단말기를 단 차량은 출동량이 많은 119안전센터 구급차 5대와 구조공작차, 현장지휘차, 소방펌프차 등이다.
지난 6일 열린 시연회에서 교차로 반경 수백 미터 안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자 신호등 옆 경광등이 붉은빛과 요란한 경고음으로 주변 시민들에게 소방차 접근을 알렸다. 이어 소방차 진행 방향 신호등이 붉은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고 소방차는 정차 없이 교차로를 통과했다.
긴급차량의 진행방향의 다른 교차로에서도 소방차의 출동이 원활했다.
도 소방본부와 보령시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화재 등 현장 출동시간 단축은 물론 출동 중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도내 첫 시범사업을 도입해 더 많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긴급차량 통행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양보와 배려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2021년도 도 재난안전선도 공모사업’으로 충남도와 보령시가 각각 50%씩 부담해 2억5,000만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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