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 “최대한 안 보여주면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 경기력 70~80%…김민재 WC 협의는 아직”
도쿄 올림픽을 앞둔 남자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강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우리의 패를 다 까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상황에서 치러지는 실전 모의고사지만, 전력 노출은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2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평가전에서 상대에 대응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면서도 “(준비한 세트피스는) 아마 못 볼 것이다. 우리 경기가 노출될 게 뻔한 데 패를 다 깔 수 없다. 선수 운용과 전술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안 보여주면서 어떻게 효과를 낼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팀 완성도를 점수로 매겨보라는 말에는 “본선 경기에 맞춰 경기력은 70~80% 정도다. 체력적인 부분과 선수들 몸 상태, 전술적인 부분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경기를 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주전에 대해서는 “지금 베스트 11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르헨티나전에 선발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올림픽 주전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그날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베스트11이다. 주축 선수를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 22명의 선수가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서다. 김 감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어떤 것도 결과가 나온 게 없다. ‘플랜 B’도 여전히 함께 준비 중”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16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는 22일 뉴질랜드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김 감독은 “내일 아르헨티나전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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