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식품ㆍ의료 제품 이야기] 김성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3명 중 1명은 여름철(6~8월)에 걸렸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원인균은 병원성대장균이다. 식중독 발생 원인균 중 병원성대장균이 35%를 차지한다. 주로 가뭄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용수로 재배된 채소나 도축 과정 중 오염된 육류를 제대로 가열 조리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오염된 상추ㆍ부추ㆍ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씻지 않았을 때뿐만 아니라 잘 세척해도 장기간 상온에 방치하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재료 구입, 보관 단계부터 주의해야 한다.
우선 안전한 장보기 방법을 기억하자. 첫째, 장을 볼 때는 제품의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선한 식품을 구입한다. 둘째, 상온 보관 식품부터 냉장ㆍ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장을 보는 것이 좋다. 셋째, 과일ㆍ채소류는 육류ㆍ수산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 포장한다. 넷째, 집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냉장ㆍ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운반하도록 한다.
온라인으로 식재료를 살 때도 물건을 받는 즉시 박스와 내용물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운송 과정에서 적정 온도로 관리돼 안전하게 배달됐는지 파악해야 한다. 특히 냉장ㆍ냉동식품은 도착 시간을 확인해 도착 즉시 받아 냉장ㆍ냉동고에 곧바로 보관해야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식재료가 빨리 부패하거나 상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오랫동안 외부에 방치하면 안 된다.
구입한 식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도 유의할 점이 많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의 기본은 온도 관리다. 우선 식품별 보관법에 따라 냉장 또는 냉동 상태에 적합하게 보관하고, 채소ㆍ과일류, 육류, 어패류 등이 서로 닿아 오염되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 또 냉동 육류나 어패류 등은 온도 유지가 잘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 안전 정보로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
[장보기 요령]
가공식품(실온 보관) → 과일ㆍ채소류 → 가공식품(냉장 보관) → 육류 → 어패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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