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구 칠곡 2물류센터 9동도 셧다운...3번째 폐쇄
안성 물류센터는 관련성 없어 셧다운은 안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유통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면서 물류량은 급증했지만,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세 곳의 물류센터를 폐쇄한 쿠팡의 경우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해, 고양과 달리 안성 물류센터 폐쇄 안 한 쿠팡...왜?
쿠팡은 9일 오후 3시 20분쯤 근무자들에게 경기 안성 567물류센터 근무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2명은 함께 거주하는 가족으로, 안성 567물류센터에서 입고(IB)와 상하차(HUB) 업무를 담당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근무한 날은 7월 2일 오후였다. 이후 7월 7일과 8일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쿠팡은 안성 물류센터를 폐쇄하지는 않았다. 이번 확진자가 쿠팡과 관련성이 없다는 보건당국의 판정 때문이다. 보건당국에선 이들이 센터 근무 후 별도의 외부활동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회사 측의 이런 행보에 대해 다른 시각도 나온다. 안성 물류센터까지 폐쇄할 경우, 늘어난 물류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회사 측이 '선제적 폐쇄조치'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전날 쿠팡이 일시폐쇄(셧다운) 조치를 취한 경남 김해 1물류센터와 경기 고양 물류센터는 이날까지도 닫힌 상태다.
쿠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 2물류센터 9동도 폐쇄했다. 7일까지 근무했던 근무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근무자는 8일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쿠팡 측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타동에서의 접촉은 없었고 셔틀이용 접촉자는 별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말 근무자 '급구' 나선 쿠팡...'2만 원 인센티브'까지
쿠팡은 연신 물류센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인천, 경기 용인, 오산, 동탄 쿠팡물류센터 등은 이날 오후와 10일 주간 근무자를 추가 모집했다. 또 근무자에겐 인센티브(2만 원) 지급도 약속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생필품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급증한 물류량을 해결하기 위해선 직원 채용이 시급한 상태다. 또 ‘메가 허브’로 꼽힌 고양 물류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로, 덕평 물류센터는 화재로 각각 폐쇄된 상태이다 보니 주변 물류센터로 물량이 몰리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즉시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 협조해 직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해 7월부터 작업장 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유지 등 코로나19 관련 사내 방역지침을 전담하는 '와쳐'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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