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를 하루 앞둔 '싱어게인 TOP10 전국투어 콘서트' 수원 공연이 9일 취소됐다. 23~25일로 예정됐던 '미스터트롯 톱6' 수원 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16~18일 '미스터트롯 톱6' 서울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됐다.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수도권 대중음악 공연장이 다시 문을 닫고 있다.
9일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4단계 지침에 따라 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허용되지만, 그 밖의 경기장이나 공원 등 임시 형태의 실내외 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은 장르를 불문하고 금지된다.
4단계에서도 밤 10시 이전에 끝나는 공연에 한해 동행자 외 한 칸 띄워 앉는 조건으로 최대 5,000명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도권의 대규모 콘서트는 대부분 임시 형태의 실내외 공연장에서 열리거나 지자체의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받게 돼 취소나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변경된 방역 지침에 따라 공연기획사 쇼플레이는 당장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싱어게인 톱 10' 수원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9일 공지했다. 쇼플레이는 "수원시의 공연장 시설 외 대규모(100인 이상) 공연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근거해 대규모 공연 관람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통지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됐다"고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에 알렸다. 이달 23∼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예정이던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수원 공연도 같은 행정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16∼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모처럼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던 오프라인 K팝 콘서트도 취소됐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이 아리랑TV와 함께 17일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려던 '2021 다시 함께, K팝 콘서트'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NCT 드림, 오마이걸, 브레이브걸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이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오프라인 K팝 콘서트로 주목받았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선 지난달 26, 27일 1년 8개월 만에 대형 야외 음악축재인 '2021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열리고 '싱어게인 톱10' 서울 콘서트도 2~4일 무사히 개최되면서 대중음악 콘서트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중음악 콘서트 업계는 또 다시 시름에 빠지게 됐다. 하반기 콘서트 개최 가능성을 타진 중이던 K팝 기획사들도 계획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K팝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이 늘고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서 하반기엔 오프라인 프로모션과 콘서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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