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실이 유방암을 이겨낸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는 배우 이주실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이주실은 51세 때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일을 떠올리며 "종양 크기로 봐서 3기라고 하셨는데 수술하려고 열어 보니까 침습된 게 많았고 다른 장기에도 전이가 됐다"며 "입원한 보름 동안 예후가 안 좋아서 의사 선생님이 절망하셨다. 얼마 못 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주실은 암 선고를 받았을 당시 자식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죽나 사나 보다 애들을 어떻게 하나 제일 먼저 걱정이었다. 제가 벌어서 아이들을 먹였는데 일을 할 수 없게 돼 암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방암 투병을 하면서도 연기 활동을 계속했고 두 아이는 외국으로 보냈다. 이주실은 "아이들이 환자와 함께 생활하면 우울해질 거 같아 외국에 있는 동생에게 보냈다"며 "누가 내 아이들을 보호해준다면 나도 이 땅에서 그 나이대 아이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청소년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암이 재발돼 다리를 절기도 하고 몸무게가 33kg까지 빠지기도 했던 그는 "저는 암하고 싸우지 않고 놀았다. 재미있게 놀았다"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겨를도 없이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고 말해 시청자들에 감동을 전했다.
8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28년 이상 살고 있는 이주실은 "행복하다. 지금도 가끔은 누워서 잠자리에 들 때 '감사합니다'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여기가 어디야? 나 살아있는 거야?' 생각될 때가 있다. 안 고마운 게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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