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전 7이닝 무실점... KT 3-2 삼성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가 세 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히는데 힘을 보탰다.
KT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1석 3조’의 의미를 거뒀다.
먼저, 2위 삼성과 격차를 3.5경기 차로 벌리며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KT는 또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올 시즌 삼성전 1승 5패로 유독 약했는데 이날 경기로 1승을 만회했다. 특히 상대 에이스 뷰캐넌을 상대로 쌓은 승수라 더욱 의미가 컸다. 뷰캐넌은 6월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았다.
KT 선발 쿠에바스의 역투가 빛났다.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실점(4피안타 1사사구)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쿠에바스는 4~5월 7경기에서 1승 2패에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고 6월에도 여전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한화전(5이닝 무실점)부터 반등하더니 2일 키움전(7.2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세 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쿠에바스가 너무나 훌륭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가지고 있는 구종의 가치를 잘 살린 완벽한 피칭이었다. 최고의 칭찬을 해주고 싶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완벽하게 돌아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2회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도 조용호의 볼넷에 이어 강백호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6회에는 장성우가 홈런을 날리며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전날까지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였던 삼성 선발 뷰캐넌은 6회까지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선 8회에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에도 구자욱의 홈런으로 3-2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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