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와 8일 투자유치양해각서 체결
포항, 동해면에 음극재 공장 이어 배터리 메카 도전
포스코케미칼이 포항지역에 대규모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2019년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이 첨단 배터리산업 메카로 부상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8일 포항시청에서 포스코케미칼과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공급하는 포스코케미칼이 2024년까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12만2,100㎡(3만7,000평) 부지에 6,000억원을 들여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이로 인해 230여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이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양극재가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이번 투자유치로 포항엔 양극재 생산공장뿐 아니라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전구체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리튬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 또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핵심사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하여 양극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연간 4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광양공장 라인증설을 통해 2023년까지 총 10만 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번 포항공장을 신설하게 되면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16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포스코 그룹은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 생산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바닷물과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년 이상 시험공장을 운영한 끝에 지난달 26일 광양에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도 2,500억원을 투자하여 2023년까지 연산 1만6,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연산 연산 8,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이 준공된다.
한편,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018년 에코프로와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2019년에는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GS건설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사업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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