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성폭력' 공분 커진 6월 '군복 비키니' 표지... 맥심은 억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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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폭력' 공분 커진 6월 '군복 비키니' 표지... 맥심은 억울한가

입력
2021.07.08 16:00
수정
2021.07.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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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항의받고 진열대에서는 내려
맥심 편집장 "금지 도서 됐다" 불만 표출
사건 전 제작 불구 "계속 판매가 맞냐" 비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부 모습. 뉴스1

남성 잡지를 표방하는 월간지 맥심이 6월호에 '군복 비키니' 화보를 표지로 선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길에 올랐다.

맥심은 '호국보훈의 달' 특집으로 '군대' 주제의 6월호를 제작하면서 군복 콘셉트의 비키니 차림을 한 여성 모델을 표지에 내세웠다. 6월은 군부대 내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던 여군 피해자가 자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군 내 성폭력 문제가 여론의 지탄을 받던 시점이라 콘텐츠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이 표지가 더 주목받게 된 것은 맥심 측이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다.

이영비 맥심 편집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맥심이 금지 도서가 됐다"며 "교보문고에 가서 맥심 신간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들고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하다"며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서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 내용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교보문고 측은 "판매 금지를 한 적이 없고, 항의가 있어 진열대에서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열대에서 내리기로 한 것은 '밀리터리룩'으로 문제가 된 6월호뿐이며, 이와 관계없는 7월호를 내린 것은 실수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외려 누리꾼 일부는 이를 계기로 군 내 성폭력 사건으로 여론의 비판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런 표지의 잡지를 계속 판매하려 했던 맥심을 비판하고 있다.

표시된 달의 전달 말에 나오는 월간지 특성을 감안하면, 문제의 6월호는 군 내 성폭력 사건이 본격 공론화하기 전인 5월 하순부터 판매된 잡지다. 맥심으로서도 미리 준비된 잡지 표지를 바꾸는 등의 대응을 할 여지는 없었던 셈이다.

누리꾼들은 "큰 재난이 터지면 가수도 준비된 음반 발매나 활동을 연기하고, 재난을 암시하는 영상물들은 방영을 중단한다"며 맥심 측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맥심 한국어판은 과거 2015년 9월호 표지에 트렁크에 사람을 넣는 납치사건을 표현한 '악당' 콘셉트의 화보를 촬영해 실었다가 '범죄 미화' 논란을 일으켰다. 이 표지는 당시 미국 맥심에서조차 비판 메시지가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면서 맥심코리아 측도 결국 사과문을 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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