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32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5회에 시즌 32호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MLB 최다 홈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8개)와 격차는 4개 차이로 벌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보스턴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47)가 2004년에 기록한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깼다.
마쓰이는 오타니의 홈런 기록 직후 성명을 통해 "오타니에게 32호 홈런은 단순한 통과지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MLB에서 장거리 타자라고 불렸지만, 오타니가 진정한 거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마쓰이는 2004년 162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오타니는 올 시즌 81번째 경기에서 이 기록을 깼다"며 "더군다나 오타니는 전날 선발 투수와 타자로 경기를 치른 뒤 이 기록을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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