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동원 4타점, 4-0 승리 이끌어
안우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
SSG 윌머 폰트(31)가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세우고도 집중타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폰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0-4로 뒤진 7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타선이 9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폰트는 시즌 2패(3승)를 떠안았다.
폰트는 경기 초반 제구된 150㎞대 강속구로, 키움 타선 9명 모두 삼진 처리하는 위력 투구를 선보였다. KBO리그 31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이다.
1회 이용규, 김혜성, 이정후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에도 박동원에게 15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지영도 직구 3개로 처리했다. 3회 역시 김휘집과 전병우, 김병휘을 모두 삼진처리했다.
폰트가 3회까지 키움 타자 중 삼진을 잡지 못한 선수는 송우현뿐이었다. 송우현은 2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는데, 4회에 폰트의 151㎞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처리됐다. 폰트가 상대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이뤄낸 순간이다.
폰트는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대량실점을 했다. 4회 이용규에서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루 상황이 되자, 이정후와 박동원에게 연속 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폰트는 6회에도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폰트는 이어 박동원을 상대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싹쓸이(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반면 토종 강속구 투수인 키움 안우진은 폰트처럼 150㎞대 강속구를 중심으로 삼진 7개를 잡아내며 6이닝(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7패)을 거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