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이른 아침 일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미라클 모닝'이 유행이다.
2000년대 '아침형 인간' 트렌드와 유사해 보이지만 1989년생으로 MZ세대에 속하는 저자는 이를 '자기계발 신화'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한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 중인 저자에게 새벽 기상은 '경쟁력 확보'를 위함이 아닌 '세상의 속도와 다른 나만의 시간을 위한 노력'이다.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는 돈, 환경, 생활, 배움, 자기계발, 동물 윤리, 페미니즘 등과 관련한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MZ세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책이다.
저자는 '무소유' 철학자 같은 태도로 명상을 하지만 주식에 열중하고, 낭비를 거부하면서도 일대일 운동 레슨 같은 경험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언뜻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이 같은 생활 방식을 저자는 "기성세대에 의해 출로가 막힌 이들이 자기 삶을 단단히 꾸려 나가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고군분투"라고 항변한다.
저자는 자신이 'MZ 대변인'은 아니라면서도 자신이 속한 세대와 공유하는 경험의 사회적 맥락을 담고자 했다. "이 책의 생각이 서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됐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요즘 애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데 보탬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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