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사연은 동물 구조대가 라쿤을 구조한 이야기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 라쿤이 아주 아련한 눈빛으로 있었다고 합니다!
미시간주 매콤 카운티 동물 구조대(Macomb County Animal Control)는 지난 6월 초 라쿤이 위험에 처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놀랍게도 라쿤은 맨홀 뚜껑에 얼굴이 끼어 있었습니다. 작은 구멍에 얼굴만 내민 라쿤은 "제발 저 좀 구해주세요"라는 슬픈 눈빛이었죠. 우선 구조대 직원들은 맨홀 뚜껑을 평평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얼마나 오래 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지쳐 보이는 라쿤에게 물부터 먹였죠.
구조대 직원들은 라쿤이 다치지 않고 구멍에서 빼낼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절단 도구로 맨홀 뚜껑을 자르는 방법을 먼저 떠올렸는데요. 라쿤이 칼날에 다칠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어렵지만 제일 안전한 방법을 택했죠. 오일을 발라 라쿤 목이 뚜껑에서 빠져나오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구조대 직원은 인근 주택에서 오일을 빌려왔고, 라쿤의 목에 발랐습니다. 다행히 라쿤은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준다는 것을 알았는지 큰 저항이 없었죠.
20분간 라쿤의 목을 살살 미뤄낸 결과, 라쿤은 구멍 밖으로 나왔습니다!! 구조대 직원들은 라쿤을 센터로 데려가 몸 상태를 검사했습니다. 다행히 큰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였죠. 라쿤에게 예방접종을 맞히고, 구충제를 먹인 뒤 원래 발견된 곳에 다시 풀어줬습니다.
매콤 카운티 동물 구조대 팀장 '제프 란다죠(Jeff Randazzo)'씨는 "최근 라쿤이 작은 구멍에 낀 사례가 많다"며 "통조림 뚜껑에 낀 라쿤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물 구조대는 매우 바빠졌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로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한 동물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었고, 신고도 따라서 증가한 거죠. 아무쪼록 사람의 도움을 받고 구조된 야생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가서는 맨홀 뚜껑, 통조림 뚜껑에 얼굴이 끼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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