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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지역 피하자'...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2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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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지역 피하자'...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21% 증가

입력
2021.07.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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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외지인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 21.37%↑
규제지역 피해 쏠린 투자수요가 원인
청약 시장 열기도 더해질 듯

강원 강릉시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원 강릉시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 현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른 지역에 거주지를 둔 외지인의 비수도권 아파트 매입이 급증했다. 수도권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를 피해 상대적으로 투자 진입장벽이 낮은 지방 아파트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외지인의 비수도권 아파트 매수는 4만5,24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3만7,279건)와 2019년(1만1,151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37%, 136.26% 증가했다.

외지인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그래픽=박구원 기자

외지인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그래픽=박구원 기자

지역별로는 충남 강원 경북 경남 순으로 외지인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5월 외지인의 아파트 매수는 충남에서 2,999건(4,250건→7,249건·70.6%) △강원에서 1,698건(2,650건→4,348건·64.1%) △경북에서 1,675건(3,280건→4,955건·51.1%) △경남에서 1,313건(4,444건→5,757건·29.5%) 늘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고강도 주택 규제를 피한 투자 수요가 지방 부동산 시장에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투데이는 "아산시와 포항시 등 정주여건이 좋으면서 저평가 인식이 있었던 지역 위주로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며 "수도권의 고가주택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라고 밝혔다.

강원처럼 관광산업 회복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끈 지역도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강원도는 동부권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동시에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비수도권의 청약 시장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비규제 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데다가 1순위 청약자격도 완화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5월 비수도권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아파트 단지의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지난해 대비 2점 오른 26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비수도권은 아파트 매수를 통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청약, 전매 등을 통한 시세차익의 조기 실현까지 가능한 만큼 기존 아파트 매수는 물론 청약 열기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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