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782명 설문 결과
10명 중 6명 "여름 강세장 기대"
우리나라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여름 강세장을 기대하며, 휴가를 떠나기 전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를 사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22일부터 3일간 1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 7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63.9%)은 이번 여름 '서머 랠리'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머 랠리'란 여름철 강세장을 뜻하는 말로, 여름 휴가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을 가리킨다.
서머 랠리를 예상한 응답자 3명 중 2명(68%)은 7~8월 중 코스피가 3,200~3,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32%는 3,600선 이상도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여름 강세장을 점치는 이유로는 '기업실적 개선 본격화(47%)'와 '코로나 극복 기대감(46.8%)'이 가장 많았다.
10억 자산가들은 여름 휴가 전 사놓고 싶은 국내 주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이른바 '대형 실적주(42.7%)'를 꼽았다. 그 뒤를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등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 게임) 성장주(29.2%)'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코로나 회복 수혜를 입을 '실적 개선주(14.5%)'가 뒤를 이었다.
고액 자산가들의 절반 이상(54.9%)은 올여름 투자 유망지역으로 한국 주식시장을 꼽기도 했다. 미국(31.2%), 중국(8.5%), 베트남(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 중에는 응답자의 44.8%가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등 '빅테크 성장주'를 선택했다. 올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게임스탑, AMC엔터테인먼트 같은 이른바 '밈(Meme)' 주식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은 전체의 2.8%에 그쳤다. 변동성이 큰 주식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경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삼성증권은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투자금액이 크고 경험이 많은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높은 수준의 시장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올여름 경제 정상화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