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있어 진화에 어려움 겪어?
소방관 1명 사망하고 29명 부상?
인근 주민들은 선제적 대피 나서
태국 방콕 인근 사뭇쁘라깐주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30명 가량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공장 주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사고로 인한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사뭇쁘라깐주에 위치한 방콕 수완나폼 공항 인근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숨진 희생자 1명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플라스틱 공장 인근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뒤 시뻘건 불빛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베이통 니라사르트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처음엔 번개인 줄 알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무언가 크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집이 지진난 것처럼 흔들렸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택에선 폭발 당시 불빛과 소음이 포착됐고, 폭발로 인한 충격파 역시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장에서 9㎞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태국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공장 반경 5㎞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약 500명에 달하는 태국 시민이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만 리터 가량의 화학 물질이 공장 안에 있어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 정부는 군용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30㎞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도 검은 연기가 보이는 등 사고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도 긴급 공지문을 통해 사고 인근 현장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에 대피를 권고했으며, 인근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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