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 36%?
미국 72%, 일본 62% 등보다 낮아
"부동산 치우친 자산 구성은 은퇴 후 문제"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 열풍에도 여전히 한국의 가계자산 중 주식 등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한국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6%에 그쳤다. 나머지 64.4%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했다. 한국의 금융자산 비중은 2015년 이후 30%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 등 주요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비교 대상인 5개 국가의 금융자산 비중은 미국이 71.9%를 차지했고 △일본(62.1%) △영국(54.8%) △호주(43.5%) 순으로 한국보다 크게 높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금융자산 규모도 한국이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말 기준 명목GDP 대비 가계금융 자산은 한국이 235.9%를 기록해 △미국(501.4%) △영국(376.4%) △일본(339.1%) △호주(316.5%)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다만 지난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금융자산 중 주식 투자 비중은 대폭 늘어났다. 2020년 말 기준 금융자산 중 주식 투자 비중은 19.4%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급증했다. 주식, 채권, 펀드 등을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비중도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부동산 등에 치우친 자산 구성은 은퇴 후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며 “가계의 자산 구성이 경직적인 만큼 가계가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늘리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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