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서현진→남규리 '너나봄',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 "흠잡을 곳 無"

서현진(왼쪽)과 김동욱(오른쪽)이 '너는 나의 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배우들의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인 '너는 나의 봄'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5일 오후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미나 작가, 정지현 감독과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가 참석했다.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드라마 '풍선껌'의 감수성 짙은 대사로 인정받은 이미나 작가와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힐링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서현진이 '너는 나의 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대본·제작진·워맨스에 끌려 출연 결심"

배우들은 출연을 확정 짓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현진은 "대본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이게 좋은 글인가'라는 생각에 긴가민가했다. 작가님, 감독님을 만나러 갔는데 작가님이 말씀을 정말 잘하시더라. 한 시간 반 동안 끊임없이 저를 설득하셨다"고 했다. 이 작가는 "내 진심이 통했다"며 미소 지었다.

제작진을 보고 출연을 결심한 이들도 있었다. 바로 김동욱과 윤박이다. 김동욱은 "정 감독님, 이 작가님과 함께하는 작품에 서현진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박은 "감독님 미팅을 갔을 때였다. 감독님이 아무 말씀 없이 저를 보시며 웃으시더라. '저런 감독님이라면 믿고 가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워맨스에 끌림을 느꼈다. 그는 "서현진씨와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대본도 좋았다. 워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또 이 작가님의 가사를 쓰신 곡들을 정말 좋아한다. 감성은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남규리가 '너는 나의 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비슷하지만 다른 캐릭터"

남규리는 극 중에서도 배우를 연기한다. 그는 "실제 연예계 생활을 녹여낼 수 있을 만한 접점은 없었다. 그런데 외로움의 키워드는 직업을 떠나서 내게 많이 다가왔던 듯하다. 많이 웃는 사람들이 슬픔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으냐. 그래서 많이 웃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맡은 안가영 캐릭터는 나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 어느 순간 이 캐릭터를 정말 사랑하고 있더라. 대본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윤박이 '너는 나의 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

정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조연분들까지 모두 연기를 잘 하신다"고 했다. "연기를 잘하시는 배우분들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캐스팅을 결심했다. 관전 포인트 중 첫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작가는 서현진의 연기력에 감동받았다. 그는 "현진씨가 종이 두 장을 풀로 붙이듯이 강다정 캐릭터를 붙인 채 현장에 나타난다. 내게 '눈물이 나는데 내가 우는 건지 다정이가 우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욱이 '너는 나의 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흠잡을 곳 없는 작품"

배우들과 제작진은 '너는 나의 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욱은 '너는 나의 봄'에 대해 "'감성이 묻어 있는 작품을 어떻게 이렇게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흠잡을 곳이 없는 작품"이라는 말로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작가는 "공감이 쉽게 된다는 건 그만큼 어렵지 않은 글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트라우마, 콤플렉스, 상처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너는 나의 봄' 속 인물들이 다 갖고 있다. 어느 인물에라도 공감할 수 있다면, 우리 드라마도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라는 말로 '너는 나의 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은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