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 수소전환 실증연구'에 참여
대구 달성군 방천리쓰레기매립장 가스 및 행정지원
매립가스자원화사업, 메탄올 전환도 성공
대구시가 '쓰레기더미'에서 수소를 만드는 사업에 나섰다. 플라즈마를 활용해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작업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수소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부산물이 물이 전부인 친환경 에너지다.
대구시는 5일 매립가스를 고부가가치 원료인 메탄올로 전환하는 실증연구가 성공함에 따라 플라즈마를 활용한 '매립가스 수소전환 실증연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매립가스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됐고, 플라즈마는 기체에 높은 전기에너지를 가해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있는 제4의 물질이다.
시에 따르면 인투코어테크놀로지(주)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매립가스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개발실증 연구에 참여하면서 대구는 달성군 방천리쓰레기매립장의 매립가스를 제공하고, 플랜트 설치와 행정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상규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이 연구가 성공하면 2040년에는 연간 수소 공급량이 526만 톤(현재 190만 톤)으로 증가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차충전소 보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06년부터 연간 5,000만㎡의 쓰레기매립장 매립가스를 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보일러용 중질연료로 공급했다. 또 2007년 지자체 처음으로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유엔 청정체제개발(CDM) 사업에 등록해 280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이 중 190만 톤을 판매, 40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와 한국화학연구원, 대성환경에너지가 매립가스를 메탄올로 변환하는 실증화기술에도 성공했다. 매립가스를 단순 소각처리하거나 발전, 보일러 연료로 활용하는 차원을 벗어나 차량용 연료와 폐수처리, 각종 화학물질 원료 보관 및 이송이 쉬운 메탄올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시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24배 영향을 미치는 매립가스 활용처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해 수익증대와 환경문제 해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지구온난화 물질인 매립가스를 친환경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해 대구가 탄소중립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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