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7ㆍ밀워키 벅스)와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36ㆍ피닉스 선즈)이 정상에서 격돌한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7개월 대장정의 하이라이트. 밀워키와 피닉스의 파이널(7전4선승제)이 7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생애 첫 파이널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의 간판 선수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두 차례 수상한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28.1점 11.0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을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오려 놓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37분여를 뛰며 28.2점 12.7리바운드 5.2어시스트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왼쪽 무릎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아데토쿤보는 애틀랜타 호크스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 무릎을 다쳐 5, 6차전에 연달아 결장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와 7차전까지 갔다면 출전했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있었기 때문에 파이널 출전 가능성은 크다. 다만 어느 정도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폴은 신인상을 비롯해 올스타에 11번 선정된 레전드다. 183㎝의 단신이지만 긴 슛거리와 날카로운 패스, 돌파력, 수비 능력까지 모두 갖춘 코트의 '야전 사령관'이다. 전혀 다른 포지션이지만 아데토쿤보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폴의 리딩 능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흥미로운 대결이다. 둘 중 한 명은 생애 첫 파이널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두 팀 팬들도 우승에 목말라 있다. 밀워키가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은 1974년 이후 47년 만이고, 피닉스가 파이널에 진출한 것도 1993년 이후 28년 만이다. 우승은 밀워키가 50년 전인 1971년에 딱 한 번 해봤고, 피닉스는 1976년과 1993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두 차례 만나 피닉스가 모두 승리했는데 두 번 다 1점 차 승부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밀워키 승리 51%, 피닉스 승리 49%로 밀워키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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