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왼쪽)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3회전에서 승리한 뒤 캐머런 노리와 악수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8위ㆍ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캐머런 노리(34위ㆍ영국)를 3-1(6-4 6-4 5-7 6-4)로 제압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패권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16강에서 로렌초 소네고(27위ㆍ이탈리아)와 만난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윔블던에 22차례 출전해 18번이나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는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 최다 출전 기록으로 기존 자신의 기록(17회)을 다시 작성했다. 2위는 지미 코너스(은퇴ㆍ미국)의 16회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69번째 단식 16강에 진출이며, 개인 통산 1,250승 고지에도 올랐다.
페더러가 올해 우승하면 윔블던 단식 9번째 우승으로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하나 더 늘린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도 21회가 되면서 라파엘 나달(3위ㆍ스페인ㆍ20회)을 앞설 수 있다.
페더러와 소네고는 2019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한 번 만나 페더러가 3-0(6-2 6-4 6-4)으로 이겼다. 페더러가 8강에 오르면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만난다. 페더러는 현재 세계 1위이자 메이저 대회에서 19차례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는 결승에 가야 만난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64위·체코)를 2-0(6-3 7-5)으로 물리쳤다. 바티의 16강 상대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7위·체코)다. 바티와 크레이치코바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바티와 크레이치코바 경기 승자는 8강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75위·호주)-에마 라두카누(338위·영국) 경기 승자와 만난다.
남녀 단식 16강이 모두 정해진 가운데 윔블던은 현지 날짜로 일요일인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부터 대회 2주 차 경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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