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소년 콜레스테롤 관리 빨간불…29%가 이상지질혈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소년 콜레스테롤 관리 빨간불…29%가 이상지질혈증

입력
2021.07.03 08:30
0 0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이싱자질혈증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이싱자질혈증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이상지질혈증이 갈수록 늘고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기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은 어른이 된 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발병의 원인이 된다.

채현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송경철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7~2018년 네 차례에 걸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0~18세 청소년 8,731명(남성 4,651명, 여성 4,080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 9,731명의 청소년을 성별ㆍ연령별(10∼12세/13∼15세/16~18세), 체질량 지수별(정상/과체중/비만)로 구분해 12년 간 집단별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자 청소년의 복부 둘레가 확연히 증가했다. 국민건강양양조사 4기에서 복부 비만 비율은 7.76%였지만 12년 후에는 11.54%로 대폭 상승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남자 청소년은 154.78㎎/dL에서 161.20㎎/dL, 여자 청소년 161.35㎎/dL에서 168.90㎎/dL로 껑충 뛰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LDL 콜레스테롤 non-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가장 최근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7기) 분석 결과도 심각했다. 973명의 남자 청소년 그룹에서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non-HDL 콜레스테롤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 수치를 나타내는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8.1%에 달했고, 881명의 여자 청소년 그룹에서는 29.7%를 기록했다.

BMI별 분석에 따른 성별 이상지질혈증 증가 추세도 차이가 났다. 남자 청소년 그룹은 과체중 또는 비만 집단보다 정상 집단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여자 청소년 그룹에서는 비만 집단보다 정상 또는 과체중 집단에서 수치 증가가 두드러졌다.

채현욱 교수는 “청소년들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며 “어린 나이에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상승한다는 점은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 국제 학술지(The Journal of Pediatric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