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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카카오페이, 공모가 최대 9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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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카카오페이, 공모가 최대 9만6,000원

입력
2021.07.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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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 5일 일반 청약... 500만주 규모
첫 '100% 균등배정 방식'... 예상 시총 12조원대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카카오페이 블로그 캡처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카카오페이 블로그 캡처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주당 공모 희망가를 최고 9만6,000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만 12조 원대에 이른다.

2일 카카오페이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주식은 신주 총 1,700만 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6만3000원에서 9만6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1조710억 원에서 1조6,320억 원 사이로 추산된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조2,131억에서 12조5,512억원에 이른다.

총 공모주식 중 기관투자자에 935만∼1,275만 주(55∼75%), 일반 청약자에 425만∼510만 주(25∼30%)가 배정될 전망이다.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340만 주(20%)다. 이번달 29, 30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며 다음달 4, 5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건, 골드만삭스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번 카카오페이의 IPO가 특히 주목 받은 것은 그 규모뿐 아니라 국내 IPO에서 처음으로 일반 청약 시 100% '균등배정'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균등배정은 일정수준의 청약증거금만 내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그동안 기업 IPO 과정에서는 청약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공모주를 많이 받는 '비례배정'과 '균등배정' 방식을 혼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소위 '대어'라 불리는 기업의 IPO에서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등 공정성 논란이 커지자, 균등배정을 100% 도입했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 설명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비례배정 방식은 안정적으로 자금 유치가 가능하지만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 이를 과감히 배제했다"며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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