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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갓세븐, '탈 JYP' 이후에도 계속되는 '같이'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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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갓세븐, '탈 JYP' 이후에도 계속되는 '같이'의 좋은 예

입력
2021.07.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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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갓세븐 출신 멤버들이 '탈 JYP' 이후에도 바람직한 '같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그룹 갓세븐 출신 멤버들이 '탈 JYP' 이후에도 바람직한 '같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그룹 갓세븐 출신 멤버들이 '탈 JYP' 이후에도 바람직한 '같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각개도생'의 좋은 예다.

갓세븐은 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전속계약 종료 후 재계약 체결 없이 멤버 전원이 다른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리더 제이비는 하이어뮤직으로, 유겸은 AOMG로 각각 이적했으며 뱀뱀은 선미의 소속사인 어비스컴퍼니로 향했다. 홍콩 출신 멤버인 잭슨은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 팀 왕(TEAM WANG) 소속으로 중화권 활동을,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활동을 이어간다. 잭슨과 마찬가지로 영재 역시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손을 잡고 뮤지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그룹 활동 당시부터 연기 활동을 병행해온 진영은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로 향했으며, 미국으로 돌아간 마크는 미국 유명 에이전시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예고했다.

데뷔 이후 몸 담아온 JYP를 떠나 그야말로 '뿔뿔이' 자신의 미래를 향한 길을 선택했지만, 당시 멤버들은 "팀의 해체는 없다"라고 못을 박으며 그룹 활동의 지속 의지를 밝혔다. JB는 멤버들의 재계약 무산 이후 쏟아지는 해체와 관련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갓세븐 해체가 아니다. 갓세븐은 해체하지 않는다. 그렇게 쉽게 정해질 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데 이어 또 다른 인터뷰를 통해 "1년에 한 번은 저희(갓세븐)의 음원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무대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다"라고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지가 무색하지 않게 갓세븐은 JYP와의 계약 만료 직후부터 바람직한 '따로 또 같이'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각자의 거취를 모색 중이었던 지난 2월 발매된 완전체 싱글 '앙코르(Encore)'가 그 시작점이었다. 당시 음원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유통됐으며, 작사·작곡, 뮤직비디오 촬영 및 녹음 등 모든 작업은 각 멤버들이 분담했다.

일반적으로 일부 멤버가 기존 소속사를 떠나 새 소속사로 이적해 개인 행보를 시작할 경우, 스케줄이나 각 소속사 간 의견 조율 등의 문제로 완전체 앨범이 탄생하는 것은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갓세븐은 멤버 모두가 각자의 길을 선택했음에도 발 빠르게 구체적인 완전체 활동 방향을 모색하며 완전체 활동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해당 앨범 이후에도 갓세븐의 훈훈한 '같이' 행보는 계속됐다. 최근 각자의 소속사에서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뱀뱀과 유겸은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했을 당시 무대 엔딩에서 갓세븐을 상징하는 핸드 사인을 선보이며 여전히 굳건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솔로 활동 스케줄로 나란히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이적한 회사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내 해당 방송을 듣고 있을 갓세븐 멤버들에게 영상 편지를 띄우며 소속사 이적 전과 큰 차이 없는 팀워크를 선보였다.

마치 그룹 활동 중 일부 멤버들이 유닛 형태로 예능에 출연하는 것 같은 갓세븐의 활동은 비단 뱀뱀·유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뱀뱀은 지난달 23일 영재와 함께 U+아이돌 Live 앱의 오리지널 콘텐츠 '아돌라스쿨'에서 단기 속성 인강 프로젝트 주인공으로 나서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에서 뱀뱀과 영재는 함께 태국 요리를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오랜만에 예능에서의 케미를 터트렸다.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했다고 단편적으로 평가하기엔 갓세븐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너무나도 바람직하다. 이들은 그룹 활동 1막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은 뒤 각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행보를 위한 새 둥지를 찾고 그 곳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 가득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같이의 가치'를 잊지 않은 갓세븐으로서의 행보까지 더하니, 이것이야말로 '퍼펙트 시너지'가 아닐 수 없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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