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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격했다가 부메랑 맞을라... 국민의힘 '쥴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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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격했다가 부메랑 맞을라... 국민의힘 '쥴리' 경계령

입력
2021.07.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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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치명적 실수' 발언 홍준표에 "이러시면 안 돼"
조수진, "김어준, '쥴리 친구' 등장시킬 듯"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국회기자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국회기자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인터뷰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유력 후보로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나오는 마당에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나 논란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부메랑이 돼 대선 후보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거나 여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건희씨가 직접 나서 인터뷰한 것은 치명적 실수'라고 지적한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 김건희씨가 선제적으로 '쥴리 소문은 거짓이다'라고 자신있게 밝혔음에도 야당 경쟁자 홍준표 의원은 '김건희씨가 실수한 것'이라고 몰아붙이면서 마치 무언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이러시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김근식 "친구 엄마와 결혼한 '마크롱'은 돌 맞아 죽어야 하나"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그는 이어 "아무리 정치가 엉망이라도 후보 부인의 사생활에 대한 억측과 괴소문에 정치권이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며 "검증은 후보자 도덕성과 자질과 능력에 집중해야 하고 가족 도덕성 검증도 좋지만 개인 사생활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막장 정치 공세라면 친구 엄마이자 선생님과 결혼한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돌 맞아 죽어야겠네요"라며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최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인터뷰에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며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의혹을 직접 반박했다.

조수진 "김어준, '쥴리의 친구' 등장시켜 제2의 '생떼탕' 끓일 준비"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 곧 '쥴리의 친구'를 등장시킬 것 같다고 점치며 '제2의 생떼탕' 공세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우려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납득이면 납득이지, '정무적 납득'은 대체 무엇인가"라며 "뭔가 무너뜨릴 구석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어준씨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건희씨가 인터뷰에 나선 것을 두고 "이게 정치적으로 과연 정무적으로 맞는 판단이냐, 정무적으로는 좀 납득하기 힘든 지점이 있다"고 한 말을 지적한 것이다.

조 의원은 "아마도 '김어준의 뉴스공작'에 '쥴리의 친구'가 곧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떼탕'처럼"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처가집 땅을 알지도 못했다'고 하자 여권은 "거짓말"이라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나타나 우리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식당주인의 말을 대대적으로 부각시켰다.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몇 차례 식당 주인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으며 '생태탕', '페라가모'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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