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인터뷰]
코로나 ‘위기’, 미래교육 전환 ‘기회’?
작년 사상 첫 원격 쌍방향 수업 호평?
“미리 준비한 미래교육 인프라 덕분”?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환경 구축?
효과적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할 것”
“부산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중심 교육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5일 부산교육의 미래교육으로의 전환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요구된다”면서 “미리 구축해 온 미래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AI(인공지능)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가 바뀌고 기업의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면서 “기업이 원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교육도 바꿔야 하고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교육 변화와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교육 현장에서 미래교육을 앞당기고 있다”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원격수업을 할 때 부산시교육청은 쌍방향 수업을 어느 교육청보다 잘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이 미리 준비해 온 미래교육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교실수업 혁신을 위한 ‘블렌디드 러닝’ 환경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부산시교육청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인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 소통과 공감 능력 등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교실수업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돼야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도 양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것이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라고 소개했다.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에 있는 다양한 학습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과, 교사·학생 또는 학생들 간 상호작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혼합한 온·오프라인 수업 방식을 말한다.
김 교육감은 “부산시교육청이 2020년에 초·중·고·특수학교 모든 일반교실 중 233개교 4,875학급에 ‘블렌디드 러닝’ 교실을 만들었다”면서 “2021년에는 나머지 374개교 8,130학급에 이 같은 교실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들 교실에 단초점프로젝트와 전자칠판(74~86인치), 디지털TV 등 디지털기기를 설치하고, 판서프로그램과 음향시스템 등 첨단 에듀테크기기를 갖춘다.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태블릿PC나 노트북도 지원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수학습플랫폼인 ‘부산에듀원’ 지원을 실시한다. 김 교육감은 “새로 도입한 ‘블렌디드 러닝’ 교실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교사의 수업역량과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수”라며 “때문에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인 ‘부산에듀원’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격수업을 할 때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그램들을 일일이 찾아 활용하느라 많은 불편과 어려움을 겪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온라인학습과 화상시스템, 콘텐츠 제작 등 모든 교수·학습 활동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누적 관리할 수 있는 통합형 교수학습플랫폼”이라며 “현재 초·중·고 400학급에서 시범 운영한 후 단계적으로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여기에 교원들이 블렌디드 러닝 환경에서 원활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하고, 환경 구축이 완료된 학교에서 다양한 교과목에 대해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제 교실 수업이 확 달라진다”면서 “학생과 선생님이 컴퓨터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필요한 수업자료를 전자칠판으로 불러올 수 있고, 선생님 중심으로 진행해 온 수업을 학생 참여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사와 학생이 서로 배움을 나누고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잠자는 교실’이 깨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특히,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과 재해·재난 등 위기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수업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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