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 0.57% 상승...역대 최고치
수도권도 2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
경기 안양·의왕 등 GTX 수혜지도 상승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엔 인천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며 수도권 '불장'을 주도했다. GTX-B 노선 등 연이은 교통호재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28일 기준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48%)보다 0.09%포인트 올라 0.57%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인천 연수구(0.74%)와 서구(0.62%)의 상승률이 두드려졌다. 연수구는 GTX-B(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서구는 지난달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 확정을 앞두고 GTX-D의 '서울 직결' 기대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GTX-B 노선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미추홀구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주(0.45%)에 비해 0.26%포인트 오른 0.71%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는 실거래가도 부쩍 뛰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서구 검암역에 위치한 풍림아이원1차 전용면적 84㎡는 4억1만 원(13층)에 손바뀜했다. 올해 1월만 해도 동일 면적이 2억6,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3개월 만에 1억5,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 경서 아시아드 대광로제비앙 88㎡도 지난달 5억4,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천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와 동일한 0.35%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2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 역시 GTX 수혜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안양시 동안구는 GTX-C(양주 덕정~수원) 추가 정차가 예정된 인덕원역 인근 관양동과 평촌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0.99%)을 나타냈다. 인덕원역과 인접한 의왕시는 0.78%, 지하철4호선으로 인덕원역 접근이 용이한 군포시는 0.7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3주 연속 0.1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린 노원구(0.26%)와 서초구(0.17%), 강남구·송파구(0.15%)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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