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등 20개 과제 5개년 종합대책
전남농업기술원이 전국 최초로 흑염소 고기 산업화를 추진한다.
전남농업기술원(전남농기원)은 흑염소를 전남 축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용 스마트 축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흑염소 산업화 연구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흑염소 고기의 소비 형태가 약용에서 육용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사육 규모가 산업화 단계로 가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개발(R&D)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농기원은 전남의 흑염소를 신품종 육종부터 식품 개발까지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최종적으로 전남 브랜드로 개발해 새 농촌경제 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농기원은 그동안 흑염소 농가의 숙원사업과 산학연 흑염소 전문가들이 제시한 6개 분야 20개 과제를 연구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예산(103억 원)을 2025년까지 투입키로 했다. 또 흑염소 전용 스마트축사 신축, 우량 종축 신계통 육종, 인공수정·수정란이식 기술 고도화, 정밀 사양기술 표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용 사료 개발과 질환 개선 사료첨가제 개발, 유통체계 개선 분야 이력제, 신선육 부위별 등급기준 설정 연구, 고령·유아 맞춤형 메디푸드 개발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농기원은 흑염소 생산액이 올해 273억 원에서 5년 후 600억 원으로, 소득은 1억원 이상 농가가 50가구에서 200가구로, 사육 규모는 12만6,000마리에서 27만마리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의 사육 규모는 전국의 22%를 차지한다.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전남은 기온이 따뜻하고 산지가 많아 흑염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고 있어 새로운 지역 축산기반 및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기 좋다"며 "코로나19 시대 국민의 건강 치유 식품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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