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천 산업단지, 준공 반 년 남았는데 '완판'… 비결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천 산업단지, 준공 반 년 남았는데 '완판'… 비결은

입력
2021.06.30 16:30
0 0

빠듯한 재정에도 조성비 일부 지원
공무원들이 직접 조성해 분양가 낮춰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이끌어내 성공
"미래산업 육성 신산업단지 신규 조성"

김천1 일반산업단지(3단계) 부지인 어모면 남산리·다남리 일대 산업용지 전경. 김천시 제공

김천1 일반산업단지(3단계) 부지인 어모면 남산리·다남리 일대 산업용지 전경.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산업단지를 뛰어난 입지여건에 비해 파격적인 분양가를 책정,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김천시가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선정한 첨단자동차, 튜닝카, 드론산업 3대 주력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천시에 따르면 올 연말 준공예정인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사업 분양률은 6월 현재 90%에 이른다. 2019년 3월부터 선분양에 나서 최근까지 쿠팡㈜, ㈜현대에이알씨코리아, 아주스틸㈜ 등 전기ㆍ전자, 금속가공, 자동차, 물류, 섬유 등 34개 기업 6,21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른 신규일자리만 2,923개에 이른다.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는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 등 일대 115만7,387㎡부지에 78만5,533㎡의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1단계 80만3,000㎡, 2단계 142만4,000㎡는 조성을 마쳤다.

김천시에 따르면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입지는 KTX김천구미역을 기준으로 서울 1시간20분, 부산 1시간, 대구국제공항 1시간 이내, 인천국제공한 3시간 이내의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4개의 IC와 인접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요지다. 게다가 전력과 공업용수, 열병합발전소의 증기, 도시가스, 하수도 등 인프라가 탄탄해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3.3㎡당 44만원에 불과하다. 인근 지역 국가산업단지가 높은 분양가로 고전하고, 다른 지방산업단지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방치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저렴한 분양가는 김천시가 빠듯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451억원의 별도 예산을 투입한 덕분이다. 산단 조성을 외부 기업 등에 맡기지 않고 김천시 공무원들이 직접 나선 점도 컸다.

여기에다 2018년 김천1일반산업단지가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돼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주효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이나 공장 신ㆍ증설, 외투기업의 국내 복귀 등에 대해 투자금의 일정액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김천1일반산업단지 투자기업은 최대 29%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김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유력 기업을 방문,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투자유치에 나선 것이 이 같은 높은 분양률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이곳에 투자를 확정한 기업은 △자동차 및 차부품 9개 △식품 7개 △금속가공 6개 △전자 부품 및 기기 3개와 기타 기계 철도장비 운송장비업 등이다.

특히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이 8만7,916㎡의 부지에 1,000억 원을 들여 첨단 물류센터를 짓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23년쯤 물류센터가 가동하면 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모비스 유한킴벌리 롯데푸드 등 기존의 김천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도 상당수 입주할 예정이다.

게다가 아주스틸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국내 유턴기업에 대해 과감한 지원을 선언한 이후 해외공장을 철수하고 국내에 공장을 짓기로 한 국내 1호 리쇼어링 기업이다.

김천시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에 이어 118만㎡ 규모의 신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2,096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전국의 다른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우리 시의 분양성공 벤치마킹하기 위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국내외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김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과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은 민선7기 전국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최우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거공약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김천시 제공

최근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은 민선7기 전국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최우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거공약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김천시 제공


대구 추종호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